교황 레오 14세가 스페인 일주일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려던 중, 탑승한 항공기에서 이륙 직전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비행이 전격 중단됐다. 이날(12일) 오후, 교황이 탑승한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기 위해 지상 이동을 시작하려는 순간 조종석에서 엔진 이상이 감지됐다. 기장은 승무원에게 기체 유지보수 결함이 있다고 통보했으며, 결국 교황과 승객 전원이 하차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항공기에는 바티칸 관계자와 언론인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이륙 직전 발견된 엔진 결함…스페인 국왕이 직접 동행
교황은 이미 탑승한 상태였으며,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다른 지도자들이 배웅한 직후 문제가 발생했다. 기장이 이상을 알리자 펠리페 6세 국왕은 직접 교황을 다시 터미널까지 동행했다. 상황은 긴박했으나 승객들 사이에 패닉은 없었으며, 교황이 왕실 호위를 받으며 항공기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 빠르게 현지 언론에 전파됐다. 이 사진과 영상은 전 세계로 퍼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기장, 바람 탓 추정하며 재시동 시도했으나 실패
교황이 하차한 후 기장은 추가 성명에서 엔진이 바람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술진은 항공기를 견인해 바람 방향으로 기수를 돌린 뒤 재시동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기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모든 탑승자에게 기체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이 결정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베리아 항공, 대체기 마드리드에서 긴급 투입
이베리아 항공 대변인은 원래 항공기에 불특정 기술 문제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회사는 즉시 마드리드에서 대체 항공기를 이날 중으로 보내 로마까지의 여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은 새로운 출발 시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교황이 오늘 안에 로마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건은 교황 레오 14세가 선출 이후 첫 대규모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상징적인 시점에 발생했다.
스페인 국왕의 동행, 역사적 유대 강조
펠리페 6세 국왕이 직접 교황을 공항 라운지까지 안내한 장면은 현지 언론에 생중계됐다. 이는 스페인과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 유대를 강화하는 상징적 행동으로 평가됐다. 아직 이번 기술적 문제에 대한 공식 조사나 향후 예방 조치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바티칸은 사실만 확인할 뿐 추가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고 있다.
교황, 대체기 도착까지 공항에서 대기…일정 차질 없어
대기 중인 교황 레오 14세는 바티칸 경호팀 보호 아래 공항 내 별도 공간에 머물고 있다. 이베리아 항공은 상황 해결에 전념하고 있으며 대체기가 이미 이동 중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례적인 사건이지만 교황의 향후 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순위는 안전하게 오늘 안에 로마로 복귀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엔진 문제가 점화 불량이나 바람 센서 오작동 등 상용 항공기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정적이지 않은 엔진으로 이륙을 시도하지 않은 결정은 안전 측면에서 적절했다는 평가다. 기장과 이베리아 항공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은 불필요한 추측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바티칸은 사실만 확인하고 추가 설명을 자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