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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비자에 갇힌 이란 축구대표팀…2026 월드컵 준비의 그림자

Victória dos Santos de Sá
전쟁과 비자에 갇힌 이란 축구대표팀…2026 월드컵 준비의 그림자 Photo by Meghdad Madadi / Wikimedia Commons / CC BY 4.0

이란 축구대표팀이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전쟁과 관료적 장애물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선수들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속에서 터키 안탈리아에 임시 훈련 캠프를 차리고, 미국 입국 비자 문제로 일정과 심리적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전쟁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장 밖의 현실과 싸우며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전쟁 소식 속에서도 훈련은 계속된다

중원 미드필더 사에이드 에자톨라히(29세)는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라고 밝히며 경험의 무게를 인정했다. "저와 다른 몇몇 선수들에게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라고 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힘들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고국의 뉴스를 계속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적 문제가 선수와 국민 모두의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팀은 현재 2주 넘게 터키에 머물며 이번 주 훈련 강도를 높였다.

에자톨라히가 말하는 정신적 압박

"이것은 제 세 번째 월드컵입니다. 그래서 저와 몇몇 동료들에게는 이런 종류의 일을 다루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라고 에자톨라히는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는 항상 고국의 소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숨겨진 불안을 드러냈다. 그는 이러한 외부 요인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선수단은 훈련장에서 뉴스의 그림자를 떨쳐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 입국 비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숙제

이란 대표팀은 원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훈련 기지를 두려 했으나, 비자 문제로 멕시코 티후아나로 장소를 변경했다. 캘리포니아 주와의 국경 도시인 티후아나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지만, 선수단 전체의 미국 입국 허가는 최종 처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입국 가능한 정확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 선수들은 비자 처리를 위해 앙카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일정 변경과 물류 문제

팀은 6월 15일 첫 경기(뉴질랜드 전)를 앞두고 14일까지만 미국에 도착하면 되지만, 비자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리게 한다. 원래 계획은 투손에 기지를 두고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티후아나에서 상황을 관망하며 훈련 중이다. 이란 축구협회는 미국 당국과 계속 협의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LA 이란인 커뮤니티의 높은 기대

이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로스앤젤레스 근교 잉글우드에서 열린다. LA에는 현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많은 이란인 커뮤니티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압박으로 작용한다. 에자톨라히는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큰 부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란인들이 세계 어디에서든 힘든 일을 해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단결된 팀, 하나의 깃발 아래

모하마드 고르바니(24세)는 정치와 축구를 분리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축구 선수이고 앞으로 있을 경기를 위해 훈련하고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의 목표는 고국 국민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덜어줄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 중에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나서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고르바니는 "이란 대표팀이 한 팀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깃발 아래서 온 나라에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는 팀입니다"라고 주장했다.

G조 대진과 남은 과제

이란은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는 6월 15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치른다. 이후 21일 같은 장소에서 벨기에와 대결하고, 26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진다. 에자톨라히는 팀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이자 의무는 국민을 위해 싸우고, 조국을 대표하며, 우리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팀의 일정은 계속해서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

The Premise News 편집부의 시각: 이란 선수들의 이야기는 최고 수준의 스포츠에서 지리정치적 맥락을 분리할 수 없다는 드문 현상을 보여준다. 이번 대회에서 걸린 것은 스포츠적 명예뿐 아니라 전쟁 중인 국가의 회복력과 단결을 세계에 투영하는 능력이다. 선수들이 직면한 갈등은 프로 의무와 전쟁 소식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축구가 피난처가 아니라 집단적 불안의 장이 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비자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그리고 캘리포니아 경기장에서 이란 커뮤니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만약 선수들이 압박을 연료로 전환할 수 있다면 이란은 이변이 가능하다. 그러나 외부 환경이 전술적 규율을 압도한다면 G조는 잔혹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 순간, 모든 드리블에는 피폐해진 국가의 무게가 실려 있다. 세계는 축구가 90분 동안이라도 총성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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