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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26년 30% 폭락…ETF 34억달러 이탈에 기관 매도까지 겹쳐

Victória dos Santos de Sá
비트코인 2026년 30% 폭락…ETF 34억달러 이탈에 기관 매도까지 겹쳐

비트코인이 2026년 들어 30% 폭락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브라질 거래소에서는 33만7600헤알에 호가됐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3%나 하락한 수치다. 전체 시가총액은 1조28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급락은 단순한 조정 이상의 구조적 신호로 읽힌다.

미국 ETF서 34억달러 순유출…11일 연속 하락

가장 큰 압박 요인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발생했다. 최근 수주간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서 무려 34억달러(약 4조4000억원)가 순유출됐다. 이 흐름은 11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간 자금 이탈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당분간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펀드 환매는 추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

거시경제 역풍과 금리 인하 지연

시장의 불안은 거시경제 환경 악화와도 맞물려 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며 각국 통화 당국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높은 금리는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대표적 요인이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 높은 자산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도…전략 매도도 가세

기업 차원의 매도 물량도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한 기업들, 이른바 ‘비트코인 재무부’(Bitcoin Treasuries) 기업들이 최근 보유 물량을 내다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략(Sirategy)사는 32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250만달러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매도는 시장에 추가 공급을 늘려 가격을 더욱 끌어내린다. 기관들의 신중한 태도가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셈이다.

이더리움·알트코인 동반 추락…코인데스크20 34%↓

비트코인의 폭락은 알트코인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이더리움(ETH)은 5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며 충격을 키웠다. 상위 20개 가상자산을 추적하는 코인데스크20 지수는 연초 대비 34% 급락한 188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이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있으며, 소수만이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예외는 있다…하이퍼리퀴드 183% 상승

그러나 모든 자산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같은 지수 내 하이퍼리퀴드(HYPE)는 올해 들어 183%나 급등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팔콘X(FalconX)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 조슈아 림은 “HYPE 같은 자산은 할당 가능하다는 광범위한 합의가 있어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가 어렵지 않으며, 머지않아 팔콘X에서 이더리움보다 더 높은 유동성을 가질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시장 내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The Premise News 편집부의 시각: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시장의 근본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34억달러 규모의 ETF 자금 이탈은 기관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곳을 찾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와 달리 글로벌 금리·지정학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앞으로 핵심은 전략 같은 대형 보유 기업의 추가 매도 여부다. 이란 전쟁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반면 하이퍼리퀴드의 성과는 유동성과 합의가 뒷받침되는 자산은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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