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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의원, 머스크 xAI 상대 딥페이크 소송…'디지털 나체화'에 법적 대응

The Premise News Team
영국 하원의원, 머스크 xAI 상대 딥페이크 소송…'디지털 나체화'에 법적 대응 Photo: Bret Hartman / TED

영국 하원의원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를 상대로 딥페이크 이미지 생성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노동당 소속 제스 아사토 의원은 지난 1월 자사의 챗봇 그록(Grok)이 자신의 동의 없이 비키니를 입은 가짜 사진을 생성했다고 주장한다. 이 소장은 지난 3일 런던 고등법원에 접수됐으며, 영국 데이터 보호법을 근거로 제기됐다. 아사토 의원은 손해배상과 함께 AI 시스템의 설계 및 작동 방식에 대한 기업의 법적 책임을 확립하는 판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사생활 침해

아사토 의원은 평소 온라인에서 인공지능이 생성한 음란물 확산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러던 중 한 이용자가 그록을 이용해 그녀의 사진을 조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은 “아무도 길에서 갑자기 다가와 내 옷을 벗기고 비키니를 입힐 수는 없다”며 “온라인에서 이런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러한 경험이 물리적 폭행과는 다르지만, 정서적 피해는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AI의 윤리적 경계와 기업의 플랫폼 책임에 대한 전 세계적 논의 속에서 발생했다.

아사토 의원의 법적 입장

아사토 의원은 “디지털적으로 옷을 벗겨진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소송이 단순한 개인적 피해 호소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다른 피해자들도 이 소송에 합류해 힘을 보태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의원은 xAI가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피해가 발생한 후에는 이미 발생한 것”이라며, 결함이 있는 제품이 뒤늦게 리콜되는 상황에 비유했다.

총리 지지와 법적 선례 구축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소송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스타머 총리는 기자들에게 “제스 아사토가 취하고 있는 조치는 전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그는 생성된 이미지를 “역겹다”고 규정하고 그록의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 수반의 이러한 지지는 이 사건에 정치적 무게를 실어주며, 영국이 딥페이크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법 개정과 xAI의 대응

영국은 작년에 성인의 동의 없는 딥페이크 이미지 생성 또는 요청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아사토 의원은 xAI가 규칙 변경 이전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1월, 국제적 비판 이후 머스크의 회사는 그록에서 실제 인물의 옷을 제거하는 편집 기능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의원은 이러한 사후 조치가 이미 발생한 피해를 지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소송, 패턴 드러나

이번 소송은 xAI를 상대로 한 유일한 법적 대응이 아니다. 지난 1월, 미국 작가이자 머스크의 자녀 중 한 명의 어머니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도 뉴욕에서 x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그록이 자신의 노골적인 이미지를 생성했으며, 그중 하나는 미성년자로 묘사됐다고 주장한다. 이 두 사건은 그록이라는 AI 도구를 둘러싼 불만의 패턴을 드러낸다. xAI는 이번 주 목요일(4일)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The Premise News 편집부의 시각: 이번 소송은 개인적 분쟁을 넘어,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AI 기업의 법적 책임 한계를 시험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걸려 있느냐 하면, 딥페이크 피해자들이 금전적·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지,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이 시스템 설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하는지 여부다. 이 사건의 핵심 긴장은 xAI가 비판 이후 규칙을 변경했지만, 의원은 사후 교정이 이미 입힌 손해를 없애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점이다. 이는 결함 제품 리콜에 대한 논쟁을 연상시킨다. 향후 런던 고등법원이 이 소송을 대표 소송으로 인정할지 주목해야 하며, 그럴 경우 수백 건의 유사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판결은 특히 정부가 혁신과 개인 권리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시점에 글로벌 규제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 재판은 법의 속도가 기술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지, 아니면 피해자들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도구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남을지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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