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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 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그리스도 탑 봉헌…전쟁 비판 설교

Victória dos Santos de Sá
교황 레오 14세, 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그리스도 탑 봉헌…전쟁 비판 설교 PHOTO BY The Premise News | AI-generated illustrative image.

교황 레오 14세가 10일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예수 그리스도 탑을 봉헌하며 전쟁을 향한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이날 미사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사망한 지 정확히 100년 만에 열렸으며, 가우디의 시복 절차가 바티칸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종교적 의미를 더했다. 내부와 광장에 모인 약 9,000명의 신자, 그리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지켜본 수만 명의 시청자가 행사에 동참했다. 교황은 172.5미터 높이의 이 탑을 축복하며, 대성당이 2026년 2월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가 되었음을 상기시켰다.

평화와 포용을 외친 교황의 설교

교황 레오 14세는 미사 설교에서 예수를 믿는 자는 ‘전쟁을 조장’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발언은 분석가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를 겨냥한 간접 비판으로 해석됐다. 교황은 또한 ‘무고한 자를 죽이거나 고통받고 울며 빈곤에서 도망치는 이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사는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라틴어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500명의 성인과 100명의 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이 그레고리오 성가와 전통 카탈루냐 곡을 불렀다. 의식 후 교황은 광장에서 간단한 탑 축복 의식을 주관했고, 십자가에 성수를 뿌리며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수감자 방문과 몬세라트 수도원 행보

미사에 앞서 교황은 바르셀로나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브리안스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자들에게 ‘과거가 미래를 단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명의 재소자가 선물을 건넸고, 한 명은 의전을 깨고 교황을 포옹하기도 했다. 이후 교황은 헬리콥터를 타고 카탈루냐 문화의 상징인 몬세라트 수도원에 도착해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연설 중 교황은 카탈루냐어와 스페인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민족주의 정서가 강한 지역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밤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 참석해 전통에 따라 아기들에게 축복을 베풀었다.

첨단 기술로 가속화된 건축의 걸작

예수 그리스도 탑은 가우디가 설계한 18개의 탑 중 가장 높으며, 외부는 2월 십자가 상부 팔 설치로 마무리됐다. 2025년에 거의 500만 명의 방문객을 맞은 대성당은 아직 영광의 정면 등 일부 요소를 완성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사가 약 10년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한다. 진전의 배경에는 드론과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이 있다. 이전에는 건물 전체를 점검하는 데 2년이 걸렸으나, AI가 완전히 훈련되면 한 달 만에 스캔이 가능해진다고 교회 기술혁신 책임자 페르난도 비야는 설명했다. 1882년 초석이 놓인 이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여러 단계를 거쳤으며, 초기 네오고딕 양식은 가우디가 1883년 인수한 후 ‘돌로 된 성경’으로 탈바꿈했다. 역사학자 히스 판 헨스베르겐에 따르면 가우디는 18개 탑을 지지하기 위해 타크-이 키스라 아치에 기반한 현수 아치를 사용해 무게를 효율적으로 분산시켰으며, 부벽을 ‘목발’이라며 배제했다. 엔지니어 리엄 더프는 이 구조가 ‘매우 우아하고 기능적’이며 자체로 지탱된다고 평가했다.

신자들의 감동과 상징적 순간

30세 변호사 마리아 호세 세다노는 AFP에 교황 방문이 평생 지켜본 건축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80세 마리아 델 카르멘 기욤은 대성당 내부 미사에 초대된 4,000명의 바르셀로나 시민 중 한 명으로, 교황의 탑 축복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60세 행정관 이사벨 마가욘은 ‘대중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행사를 ‘기억에 남는’ 일로 평가했다. 교황은 도착 당시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의 환영을 받았으며, 한 시각 장애 소녀가 모형을 통해 새 탑을 촉각으로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교황의 스페인 방문은 토요일 마드리드에서 시작됐으며,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에서 종교 실천이 쇠퇴하는 가운데 교회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을 띠고 있다. 14억 명 가톨릭 신도의 정신적 지도자인 교황은 사회 다양한 계층과의 접근을 모색해 왔다. 이번 주 교도소와 몬세라트 방문을 통해 용서와 일치의 메시지를 강화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세 번째 교황 방문(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에 이어)을 레오 14세는 바르셀로나를 위한 ‘놀라운 오후’로 표현했다.

이번 방문에서 다룬 주요 주제는 다음과 같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
  • 도널드 트럼프
  • 스페인
  • 미국
  • 교황 레오 14세
The Premise News 편집부의 시각: 교황 레오 14세의 예수 그리스도 탑 봉헌은 단순한 종교 의식을 넘어, 바티칸이 스페인 내 가톨릭 신앙 쇠퇴 속에서도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구체적으로 위태로운 것은 교회가 세속화된 사회와 대화할 능력인데, 미완의 걸작을 축복하고 교도소를 방문하는 상징적 행위로 환대와 평화를 전달하려 했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은유적 비판과 외교적 태세 사이의 긴장은 교황이 공개 발언에서 유지해야 할 섬세한 균형을 드러낸다. 앞으로 며칠간 이번 방문이 실제 미사 참석률 증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미디어 효과에 그칠지 주목해야 한다. 건설에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전통을 고수하는 교회의 모습은 현대 적응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140년 넘게 세워진 대성당이 교황의 축복으로 완성에 한 걸음 다가선 장면은 신앙과 건축 모두 인내와 끊임없는 재창조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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